강아지 치석 관리, 집에서 시작하는 방법 (2025년 기준)
강아지 치석 관리, 집에서 시작하는 방법 (2025년 기준)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은 ‘강아지 입냄새가 심해졌어요’라는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원인은 단순한 음식물이 아니라, 치석과 구강 염증의 누적 때문입니다. 특히 2025년 상반기 기준, 동물병원 진료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내원 강아지의 58% 이상이 경미하거나 심각한 치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치석이 한 번 생기면 병원 스케일링 없이는 제거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비용은 물론 마취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에, 그리고 집에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강아지 치석이 어떻게 생기고, 어떤 문제를 유발하며, 보호자가 집에서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단계별로 정리된 실천 가이드를 제공하겠습니다.

치석은 어떻게 생기고 왜 위험한가?
강아지의 치석은 음식물 찌꺼기와 침 속 세균이 결합해 플라그를 만들고, 이 플라그가 광물질과 만나 굳어지면서 형성됩니다. 특히 소형견은 타액 성분과 구강 구조상 치석이 빠르게 생기며, 자연 탈락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치석이 오래 쌓이면 단순 입냄새를 넘어 잇몸 염증, 치주염, 치아 탈락, 심한 경우 턱뼈 손상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2025년 3월, 대구 수성구의 한 동물병원에서는 8세 말티즈 보호견이 치주염 진행으로 아래턱 골절을 겪은 사례가 있어 많은 보호자의 경각심을 일으켰습니다.
집에서 가능한 치석 예방 루틴
치석은 일단 생기면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핵심입니다. 아래는 매일 또는 주 3~4회 실천 할 수 있는 집에서의 관리 루틴입니다.
- 양치질 훈련 처음엔 거부감이 심할 수 있으므로, 손가락 칫솔이나 거즈부터 시작하세요. 전용 치약은 강아지 전용(불소 無) 제품만 사용해야 하며, 거부감이 있는 아이는 닭고기 맛 치약으로 훈련하면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 치아관리용껌, 치아 전용 간식 활용하지만 딱딱한 사슴뿔, 뼈 간식은 치아 파절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연하고 씹는 시간 기준으로 10분 이하의 제품이 가장 적합합니다.
- 물그릇에 구강 케어 첨가제 사용 최근에는 치석 방지 성분이 함유된 음수 첨가제도 많이 보급되었습니다. 2025년 출시된 '케어투스 마일드워터'는 후기 기준 양치 거부견에게 효과적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 입 주변 닦아주기 식사 후 입 주변을 닦아주는 습관도 플라그 생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가?
수많은 양치 도구, 치약, 덴탈껌이 시중에 있지만, 보호자가 고려해야 할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의사 인증 제품: 임상자료나 수의사 추천이 있는 제품
- 무향, 무알코올: 자극이 적고 알러지 유발 가능성 낮음
- 분해형 간식: 씹는 시간 기준으로 5~10분 내 분해되는 제품
예를 들어 2025년 4월 기준, ‘닥터펫 구강케어 스틱’은 연한 조직과 단백질 효소 함유로, 3개월 이상 강아지에게 안정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치아 스케일링, 언제 받아야 할까?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치석이 눈에 보일 정도로 누적된다면 병원 스케일링이 필요합니다. 스케일링 시점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 입냄새가 매우 심해졌다
- 이빨 색이 누렇거나 검게 변했다
-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는다
- 단단한 사료를 먹기를 꺼려한다
최근에는 비마취 스케일링도 일부 가능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며 치주염 예방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7세 이상 반려견이라면 1년에 한 번, 정기 검진과 함께 스케일링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석 제거보다 중요한 습관 형성
치석을 제거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반려견이 구강관리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루 2~3분이라도 반복적인 접촉을 통해 아이가 양치나 입주변 터치에 익숙해지게 해야 합니다. 특히 입 닿는 부위를 만졌을 때 공격성을 보인다면, 행동훈련을 병행하여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자도 부담 없이 지속할 수 있는 관리 루틴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석 관리 실패 시 실제 사례와 비용 리스크
집에서의 치석 관리를 소홀히 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는 단순한 입냄새나 불쾌함을 넘어섭니다. 특히 치주염으로 진행될 경우, 치아 하나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수의사의 전문적인 마취 스케일링 및 발치가 필요하게 됩니다. 2025년 5월 기준 서울 강서구의 한 동물병원에서는, 6년간 양치 한 번 하지 않았던 9살 비숑프리제가 전체 치아 중 8개 발치 및 전신 마취 스케일링을 받았으며, 총 치료비는 약 84만 원이 소요됐다고 보호자가 커뮤니티에 직접 공유했습니다. 문제는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존재하며, 특히 발치가 진행된 이후엔 사료 섭취나 저작 기능에 불편함이 남습니다. 잇몸 염증은 만성 통증을 유발하며, 일부 사례에서는 치아 감염이 혈관을 타고 심장이나 간으로 전이되는 ‘세균성 심내막염’으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치석성 질환의 무서움은 치료비보다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고통’에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오늘부터 양치를 시작하고, 습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병원보다 집에서 시작하는 치석 관리 습관
치석은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마취, 수술, 치아 탈락으로 이어지는 반려견 건강의 핵심 이슈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예방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루틴으로 충분히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간단한 양치부터 시작해보세요. 매일 1~2분의 습관이 우리 아이의 치아 건강, 그리고 평생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