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관리

반려동물 이갈이 시기와 보호자의 올바른 대응법

gomab 2025. 7. 6. 12:06

 

반려동물 이갈이 시기와 보호자의 올바른 대응법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보호자들이 한 번쯤 겪게 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이갈이 시기입니다. 특히 생후 3개월에서 7개월 사이에 접어든 강아지나 고양이는 이유 없이 가구를 물거나, 손가락을 깨무는 행동을 보이며 보호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며, 문제 행동이 아닌 생리적 현상임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2025년 상반기, 서울 은평구의 한 보호자는 생후 5개월 된 푸들이 집 안의 벽지를 물어뜯고 전기선까지 씹는 행동을 보여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 보호자는 “단순 장난인 줄 알았다”며, 치과 검진을 통해 영구치가 나오는 이갈이 시기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사례처럼 이갈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응은 반려동물의 성장만 아니라, 가정 내 안전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이 글에서는 반려동물 이갈이 시기와 증상, 종별 차이, 그리고 보호자가 실천해야 할 대응법과 피해야 할 행동을 항목별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반려견의 물기 습관 바르게하기 연습장면

 

이갈이 시기: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나는가?

반려동물의 이갈이 시기는 보통 생후 3개월부터 7개월 사이에 집중됩니다. 이 시기는 유치(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리 잡는 과정으로 사람의 유치교환기와 유사한 단계입니다. 강아지의 경우 생후 14주부터 앞니가 빠지기 시작하며, 약 6개월 무렵까지 전체 치아가 영구치로 바뀝니다. 고양이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생후 11~14주 무렵 첫 유치가 빠지기 시작해 약 5~6개월까지 교체가 완료됩니다. 이 과정에서 불편함과 가려움,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무는 행동이 급증하며, 물건을 씹고 부수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일부 개체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보호자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지나가기도 합니다.

이갈이 시기의 주요 증상들

  •  자주 입을 벌리고 하품하듯 입을 씰룩이는 행동
  •  가구, 장판, 벽지, 장난감을 지속적해서 물어뜯음
  •  간헐적인 침 흘림 (특히 강아지)
  •  입 주변을 자주 긁거나 앞발로 비비는 행동
  •  구강 주변이 붓거나 유치가 빠지는 흔적

2025년 4월, 인천 연수구의 보호자는 생후 6개월 된 스코티시폴드 고양이가 평소보다 침을 많이 흘리며 간식을 거부하고, 장난감을 물어 찢는 행동이 많아졌다고 하여 병원을 찾았고, 이갈이 시기 통증과 유치 잔존 문제가 겹쳐 잇몸 염증이 시작된 상태로 진단받은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보호자가 해야 할 대응법

이갈이 시기를 건강하게 지나가게 하기 위해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다양합니다. 아래 5가지는 꼭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 전용 이갈이 장난감 제공: 물기 적당한 실리콘 재질, 삑삑이 없는 제품 권장
  • 딱딱한 간식(껌, 뼈)은 피할 것: 치아 손상 위험이 높음
  • 치아 상태 주기적 확인: 유치가 빠지지 않고 남아 있을 경우 치석 유발
  • 가구 보호 조치: 씹는 습관이 생긴 후엔 교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 치과 검진 1회 진행: 특히 6개월 무렵엔 잔존 유치 여부 꼭 확인

보호자가 절대 하면 안 되는 대응

  • 물었다고 혼내기: 스트레스 유발로 더 심해질 수 있음
  • 스프레이 뿌리기, 손으로 입 때리기: 공격성과 공포 반응 유발
  • 단단한 뼈, 사슴뿔 제공: 이갈이 시기의 치아는 약해 치아 파절 위험

실제로 2025년 5월, 강릉의 한 보호자는 이갈이 중인 포메라니안에게 사슴뿔 간식을 제공했다가 **앞니 파절**로 인해 마취 후 발치를 진행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 시기의 치아는 매우 약하며, 무리한 물기 자극은 치근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갈이 후에도 계속 무는 행동이 있다면?

이갈이 시기가 지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물어뜯는 행동이 지속된다면, 이는 행동적 문제 또는 스트레스 반응일 수 있습니다. 특히 분리불안, 무기력, 과잉행동 장애 등의 가능성도 있으며, 전문 트레이너의 행동교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행동을 제대로 교정하지 않으면, 가구 파괴 / 손 물기 / 외출 중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갈이 행동과 행동 문제를 정확히 구분하고, 시기가 지난 후에도 지속되면 전문 진료 또는 훈련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유치 잔존 문제: 유치가 빠지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이갈이 시기에 보호자가 꼭 체크해야 할 또 하나의 핵심은 바로 ‘유치 잔존’입니다. 유치 잔존이란, 영구치가 올라왔음에도 유치가 빠지지 않고 함께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반려인이 간과하기 쉬운 문제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치열 이상, 치석 축적, 구취, 잇몸 염증 등 다양한 구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 단두종(예: 치와와, 말티즈, 포메라니안), 그리고 고양이 중 페르시안 계열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유치 잔존은 겉에서 보기에 큰 불편이 없어 보여 보호자들이 방치하기 쉽지만, 영구치가 비정상적인 위치에 자리 잡는 원인이 됩니다. 2025년 6월 기준, 서울 강남의 한 치과 전문 동물병원에서는 "전체 환자의 약 31%가 유치 잔존 문제를 동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잔존 유치는 자연 탈락하지 않는 이상 마취 후 발치가 필요하며, 시기를 놓치면 구강 구조가 비틀릴 수 있으므로 이갈이 후에도 유치가 남아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6~7개월 시점에서 치과 검진은 매우 중요합니다.

품종별 이갈이 특징과 보호자의 유의 사항 (2025 기준)

모든 반려동물이 같은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이갈이를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품종에 따라 이갈이 시기, 증상의 강도, 잔존 유치 발생률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 말티즈 / 포메라니안 / 요크셔테리어: 유치 잔존율이 매우 높음, 반드시 전문 검진 필요
  • 리트리버 / 시바견: 장난감에 대한 씹기 욕구 매우 강함, 물기 훈련 병행 권장
  • 코숏 / 러시안블루: 이갈이 증상이 뚜렷하지 않음, 보호자가 인지 못 할 가능성 있음
  • 샴 / 벵갈 고양이: 입 주변 민감도 높아 잇몸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

품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인 대응을 하게 되면, 오히려 치아 손상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의 품종 특성과 입 구조를 기반으로 대응법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보호자 간 커뮤니티(강사모, 묘연구소 등)를 통해 동일 품종 보호자들의 실제사례를 확인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이갈이는 성장의 일부, 대응은 보호자의 몫

반려동물의 이갈이는 단순한 물기 행동이 아니라, 영구치가 자리를 잡는 중요한 성장 신호입니다. 이 시기를 잘 지나가면, 올바른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물기 습관까지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는 혼내기보다 구조적인 대응을 통해,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이 시기를 지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 글을 통해 반려동물의 구강 발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응법을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라도 우리 아이가 입에 뭘 물고 있다면 “왜 그런 행동을 할까?” 하고 한 번 더 관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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